개강 준비

Posted at 2007/01/08 00:51 // in music // by Baezzie


믿기지는 않지만 내일이 개강인 관계로 - ㅋ
피자랑 맥주랑 먹으면서 개강파티도 슬쩍하고 오고.

시간표 확인하고 건물이름이랑 위치 파악하고 깨끗하게 샤워도 미리 다하고
부푼 마음으로 잠들 일만 남았다.
만년필에 잉크도 꼼꼼하게 다 채워 넣어놓았고.

세계지도랑 중국지도를 사서 벽에다 싹싹 잘 붙였다.
하루에 나라이름 다섯개씩만 기억해서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나라 이름정도만이라도
다 알아야겠다는 결심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가보고픈 생각도 들겠지.
지도 붙여놓은 위치상 남쪽부터 눈에 들어온다.
오늘 기억하는 나라들은
마다가스카 (어디있는지 난 오늘에서야 알았다)
칠레 볼리비아 아르젠티나 우르과이
에 사실 버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이 중국 바로 옆에 다닥다닥 붙어있는것도
안지 얼마 되지 않지만. 홍콩 안왔으면 평생 무식하게 살뻔했다.

중국은 관시(내가 갔던 양수, 계림 있는곳) 오른쪽으로 광동, Fujian.
음. 뿌듯해.

좀 찔리는건 한국에 있었어도 다 할수 있었던걸 꼭 이렇게
핑계가 있어야 뭘 조금 해본다는 이 안일한 자세.

에잉.  뭐 그렇게 따지면 중국어 공부랑 영어랑 전공공부도 마찬가지고
한없이 훗! 자조 하게 되니 그만두고.


문득 내가 만들었던 방송들이 그리워졌다.
요 노래도 2005년 뮤직 드라마 이후로 내가 씨그널로 애용했던 노래.
분홍빛 소가 온다 - 시그널도 아마 이거였을껄? 흠흠.
민재가 준 paris match 3 노래를 지금까지도 사랑하고 있다.
남아공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어찌나 필을 받았던지 스물 두시간 내내
잠도 안자고 흥분해서 마구마구 써내려갔던 귀여운 내 드라마 첫 작품.
그때 당시 나의 연애 사건들이 아주 드라마 같았기에 사실 창작이랄 것도 없이
아주 그저 자전적인 작품을.... ㅋㅋㅋ 다만 형식을 내가 만들고
그속에 내가 즐겨듣던 예쁜 노래들을 삽입했었다는거.
집에 녹음해 놓은거 어딘가에 있을텐데.
그때 당시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예 드라마속 인물들의 이름도 실명과 아주 비슷하게 써서
이대 목요일 낮에 아주 빵빵하게 온 학교에 내 연애스토리를
'드라마'라는 핑계로 널리널리 떠들었었다.
나는 왜 이러나 몰라.
뭐 우리 학교 방송을 듣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슬픈 배짱으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ㅋㅋ
아 정말 낄낄대고 재미있었던 그때.

가끔 내가 사실과 뉴스에 약하다는 사실에 한숨도 난다.
매일 생각하고 쓰는 글씨들은 사실보다는 창작에 가까우니까.
그렇지만 아직 시간 많고 알아가면되겠지.

Don't part with your illusions.
When they are gone, you may still exist,
but you have ceased to live
- by Mark Twain

이렇게 내 세계에 빠져있다가도
문밖에 아주 정겨운 "모우~ 음~ 쌕~ 탱야~ 하이야~" 하는 광동어가 울려퍼지면
아참 홍콩이었지 슬쩍 웃는다.


내일은 작곡, 그리고 중국어 수업.
흠흠흠...기대기대.

2007/01/08 00:51 2007/01/0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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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01/08 09:03 [수정/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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