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Posted at 2007/11/08 11:27 // in my arts // by Baezzie

날씨가 차가워지다가 조금은 여유를 주려는지 다시 살짝 따뜻해진다

모질게 바로 겨울이 오려다
항의가 빗발쳤는지 잠시 뒷걸음질 쳐서 때늦은 가을이 오려나보다

가을이 오니까
온통 거리가 달콤한듯 차가운
군고구마 냄새로 가득 뒤덮힌다

노랗게 아른거리는 가을의 햇살안에서도,
노오란 은행잎들의 무더기 안에서도,
그리고
노란색 따뜻한 웃음들 속에서도

차가운듯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로 가을은 가득 찬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아니,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



나는 잘 모르겠다.

모르겠는게 너무 많아 눈물이 난다.


분명 언젠가 다 아는것 같았는데
어느새 아무것도 모른채 덩그마니 남아있다
주위의 햇살만 가득 흡수하는
커다란 동공만 마음에 달아둔채-


생각 없이 좋은게 좋은거고
지나가는건 지나가려나보다
그렇게 살아졌으면

아니야
그렇게 산다면 삶이 낭비가 아니고 뭐가 되는거냐.


가을이 왔으니
온통 거리가 차가운듯 달콤한
초겨울 냄새로 가득 뒤덮힌다

노랗게 아른거리는 가을의 햇살안에서도,
노오란 은행잎들의 무더기 안에서도,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뒤를 돌아서는 뒷모습에서도.

달콤했을듯 차가운
겨울바람 냄새로 가을은 가득 찬다


가을아 어서 가버리라.
2007/11/08 11:27 2007/11/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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