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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를 보고 /뮤지컬
Posted at 2007/07/18 02:46 //
in movies & 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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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실망했다.
뮤지컬이라면 마땅히 있었어야 할 각 노래마다의 감동이 거의 없었다는것 일 번.
각 노래마다의 감동이 미약했으니 결과적으로 전체 줄거리 또한
마지막에 3초 정도 고일랑 말랑하는 눈물이 감동의 전부였다는 것 이 번.
원작을 '산불'로 쓰긴 했지만 표면적으로 한국적인 면을 일부러 강하게 드러나지 않으려고 했다며
태양 군, 달 군 같은 존재들을 만들어 글로벌하게 해보려 했다는 취지가
오히려 궁색한 변명처럼 보일만큼 죽도 밥도 못되었다는 느낌이 삼 번.
미스사이공때도 무척이나 거슬려서 공연 내내 찡찡 울렸던 목소리의 주인공
김보경씨가 비록 요정 컨셉의 배역이 외려 사이공의 '킴'보단 조금 낫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나 한 거슬림의 목소리 해주셨다는 것이 사 번.
신시 뮤지컬 컴퍼니와 SBS와 GM대우, 예술의전당등 빵빵하게
몇년을 들여 준비했다는 '우리나라산 글로벌 뮤지컬'을 보러온 여러나라 사람들에게
이 정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억울함이 오 번.
이렇게 주구장창 이거 저거 만족이 안되었다 쓰려고 하니
막 용카리 마냥 구리다고 써버리는 것 같아, 그건 아니라고 일단 분명히 말한다.
다만 "나쁘지 않았다." 라는 것 뿐.
조명이 만들어내는 정말 그 아름답고 신비한 숲의 분위기라던가,
그림자들로 춤추던 사람들의 안무나 의상은 관객을 충분히 끄덕이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라고 연출의 글에서 소개된 만큼, 잠시 짤막하게 춤으로 표현한
숲속에서 하나되는 연인의 짜릿한 춤동작은 분명 댄스 뮤지컬로 대표되는 그리스의 춤과는
차원이 다른 무용적 예술로써의 표현인것만은 확실했다. 애절한 가사나 멜로디 못지 않은
분위기 전달력과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말하는 설득력이 분명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향하는 메세지가 너무 분명하고 강조 또 강조되었기에
마지막에가서 세뇌 비슷한 기분으로 그 작품이 말하려고 했던 바를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기는 하다. 분명 3인칭 관찰자로 소설을 쓰기는 쓰는데
노파심에 자꾸 언지를 주고 또 주고 또 줘서 거의 이거는 뭐 전지적 작가시점의 소설보다
더 귓속에 주제문을 가져다 꽂는 느낌이 된다. 강한 메세지를 원했고 엉뚱한 결론 얻어갈까봐
조바심을 냈던 작가/ 혹은 연출가라면 성공한거 겠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나로써는 굉장히 답답한 일이다 그건.
(... 분명 장점을 이야기 하려 했는데 이미 눈에서 한번 어긋난 요 공연이
자꾸 아쉬웠던 쪽으로만 흘러.흘러.흘러.흐르네- -_-;;)
이 공연을 처음 머리를 맞대로 기획했던 사람에게 물을 수 있는기회가 있다면
왜 산불을 택했는지- 일단 묻고 싶다.
우리나라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뺨치도록 짜릉한 러브스토리 은근 많고
노트르담드 빠리 못지 않은 명확한 시대성과 역동성을 지닌 분명한 시공간이 있고
지킬박사와 하이드보다 훨씬 미스터리하고 징그러운 이야기 웃대만 가도 깔리고
미스사이공은 우스울정도로 더 인간적이고 깊이 있게 사람들이 교감할 뿐만 아니라
말도 안되게 불쌍한 여자 한명 죽여서 해결해야만 하는 결말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서구주의에 물들지 않은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분.명. 많았는데.
역사적으로 어느 시점에 존재하는지 감조차 안 오는 그런 초월적 시점과 초월적 공간을
왜 배경으로 잡고, 이념보다는 경제와 실질적 손익이 더 중요하고 힘으로 인정되는
21세기의 시점에서 "태양군은 사내! 달군은 가시나! " 이런 어이없는 대사들을 넣어가며
정말 그렇게도 전쟁을 주 소재로 다루고 싶었는지. 정말 묻고 싶다.
현대를 살아가고 공연을 좋아하는 어린 20대 초반의 관객이 다가 아니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렇게 무언가 잊었던 전쟁을 환기 시키며 얻을 수 있는것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아예 명확하게 콕 찝어서 말을 하든지.
숲을 살려야해요 - 희망을 버리면 안돼요 - 말고는 원체 남는게 없어버린다.
쪼끔 꽈서 말해도 되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야심차게 만드신 분들에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그냥
'삼림청 홍보 뮤지컬' 같다. 뭐 그린벨트 홍보용 뮤지컬.
그 전쟁이라는 시대에 편승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마마'예찬 노래는
너무 미스사이공적 분위기에 시카고의 마마를 붙여놔버린것 같고
숲에서 그림자와 춤을 추네 - 주제곡 하나를 빼고는 남는 것 역시 또 없다.
아 슬프다.
티는 안냈지만 은근 애국심과 자긍심에 오랜만에 거액들여 완전 앞에서
공연 봤는데 이렇게 남는 것 없다고 쫑알 쫑알 밖에 못쓰다니.
이건 거의 생산비가 손익분기점은 옛날에 뚫고 내려와
조업 중단점보다 훨훨훨 내려가서 원금이 와장창 손실이 나버린 수준의 슬픔이다.
아놔.
그저 이제 사람들이 수입 뮤지컬을 그대로 들고와 돌리는 차원에서 조금 벗어나
직접 뭔가 크게 투자를 해서 만들어보려고 시도한다는 점과
아직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계가 블루오션이라는데에 그냥 쫌 감사할 구실을 찾는 수밖엔 없다.
welcome to bazzie's !
2007/07/18 05:19 [수정/삭제] [답글]
쉽지 않아....그다지 좋지 않았다는거지?ㅋ
어쨌든 포인트는 잘지내지? 였는데
잘지내는거 같네 ㅎㅎ
2007/07/18 21:05 [수정/삭제]
어이쿠....
대체 언제 오시려고 그래 ㅋㅋㅋ
홍콩에 너무 뿌리 내리는거 아니야, 응?
나 안보고 싶어?? ㅎㅎㅎ
2007/07/22 21:36 [수정/삭제] [답글]
작이야,
우리 넘 배부르다 힝ㅋㅋ
쫌따가 불량커플 마지막회 보구
운동하러 가쟈 큭,
2007/07/24 00:50 [수정/삭제]
토아...가 토해...를 뜻하는 말?
ㅋㅋㅋㅋㅋ
불량커플 너무 좋아 ㅠㅠ 흑...
우리가 언제나 꿈꾸는 너무 이상적인 사랑과 결말?
후. 드라마는 이래서 빠지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