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로 안해도
내가 어떤 괴상한 짓하구 승질 드럽게 굴며 빈둥거려도
그냥 다 이해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주는 둥지가 너무나 그리운 요즘이었다.
내가 알고 나를 알던 세상에서-
작은 유리 항아리일지언정 둥근 세상에서 여유롭게 헤엄치다가
짜고 눈 따가운 바다에서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려니 첨엔 아픈줄도 모를만큼 정신없다가
이제야 무릎에 든 멍을 보고.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쪼끔 아프다 징징대고 싶은 가봐 -
노래를 만들었어.
피아노 배꼽에서 가장 가까운 '레'로 시작하는 조금은 낮고 굵은 선율.
마음이 하는 말을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이야기해. 만나서 행복하다고.
그럼 한 옥타브 높은 데서 작은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까딱, 알듯 말듯
그치만 결국 끄덕이며 대답하고.
같이 노래를 조심스레 시작해 보다가 한결 더 강하고 예뻐지는걸 느끼고.
화음속에 쌓인다 해도 둘 밖에는 안보이는 하나의 노래로.
잠이 들때는 들릴듯 말듯한 작은 투명한 목소리로...
아참, 덧붙이는 글.
윈도우즈에 있는 녹음기 써서 1분 마다 버튼 눌러야해서 1분 마다 끊기고
음질이 매우 구려요. 흐. 악보쓰는 법을 어디서 배우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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