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촉촉- 똑똑..

Posted at 2007/06/22 01:23 // in music // by Baezzie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초 여름 비가 쏴 -
어젯밤 유난히도 이상하게 무거웠던 내맘을
아침에 내리는 보슬비가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어쩌다보니까 비를 좋아하고
덕분에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장마철이 되어버린 내 취향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닭죽인것과 더불어 뭔가 조금은 웃긴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뭐 취향이 그렇다는데 어쩌나.

강아지 함박눈 내릴때 마냥 좋아하는것처럼
아침에 예상치 못하게 똑똑 촉촉 비가 내리고 있으면
원래 언제 어디서나 마구와구 신나해 하는데
오늘은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찡 하고 울려온다.
웃기는 웃었어,
그러니까 '화들짝' 신난서 웃은게 아니라 찡- 한후 피식 하고 웃었다는거야
마치 뭐 세상 스토리 다 알고 늙어간 한 할머니 드라마작가 처럼 .
따지고 보면 별것도 없으면서 -


이상하게 자꾸만 소뚜껑보고 놀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몇번 있지도 않으면서
109동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있었던 일들이
자꾸 소재꺼리로 아주 나혼자 스릴러물 로맨스물
소설을 쓰신다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탁 내리는 순간부터.

자기 집에 들어가면서 이토록 두근거리며 들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 이유없이 그냥 집앞 놀이터에 한걸음 두걸음 가까워질때면
그냥 마음이 쿵쿵쿵 뛰다가
관심없는척 고개를 한번 저 계단이나 벤치쪽으로 2초간 식 얼핏 돌려
이슬 젖은 의자에 (당연히) 아무도 앉아있지 않음을 (예상한듯) 확인하고
놀이터 지나 긴긴 계단을 내려가면서
빠르게 계단을 밟던 내 발소리와 함께
심장박동의 박자도 타박 타박. 제자리를 조용히 찾는다.
책임지지 못할 기적 같은거 바라기는 왜 바란거니 -
여우의 신포도 마냥 '다행인거야' 자책 겸 위로 해가면서.




바야흐로 내의 사랑 장마도 시작이고
곧 일주일만 있으면 스라도 온다.







 
2007/06/22 01:23 2007/06/2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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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훈

    2007/06/30 23:34 [수정/삭제] [답글]

    이 노래...진짜 좋아하는데, 여기서 또 이렇게 들으니깐 참...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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