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다녀왔다. 그리고 류시화가 번역한 책 <인생수업>

Posted at 2006/08/17 13:30 // in journals // by Baezzie


홍콩가면 일년동안 못뵐 마산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다녀왔다.
전에 성악을 전공할까 했을때 살짝 레슨 해주셨던 큰 고모도 겸사 겸사 같이 내려오셨다.

아, 카메라 가져가서 사진일기 쓸라고 했는데
엄마가 또 내가 가져갔다 사부작 사부작 망가뜨린다고 안빌려줘서 -_-
사실 일기쓸맛도 별로 안난다 킁킁

어쨌든 가서 장어국도 삼시세끼 먹고
갈치도 먹고 맛있는 할머니표 나물도 먹고
부곡하와이 온천도 가고
용돈도 타고 (제일 신나는 부분!! 하하!!)

그냥 그렇게 다녀왔다. 월화수 -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들 뵌것도 좋았지만
이번 나름의 여행에서 좋았던건
'인생 수업'이라는 책.

난 류시화가 참 좋다.
류시화의 시집도 좋고
그가 쓴  인도 여행기인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었다.
뭐 지금은 읽은 지 오래되서 어떤 종류의 감동이 날 어떻게 녹였는지
잘은 기억이 안나고 그냥 감동의 찌끄래기 정도만 기억나지만. 흐.

우연히 또 학교 앞 스타벅스에서 주워든 책 - 인생수업

따뜻해보이는 질감에 뽑아들었는데
그 책을 펼치게 한건 바로 번역한 사람이라 쓰여있는 이름 , 류시화.

류시화 -
어쩜 그 이름도 시같은지. 캬

책을 읽어가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맘먹고
한줄 한줄을 번역했을지가
그대로 느껴져왔다.
마치 점자 책을 읽는 손가락의 느낌 마냥 -

Live, Love, Laugh, and Learn

삶이 가르쳐주는 배움들로 종종 자신이 원하지 않는 역할들을 벗어던지라고 한다.
어린시절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방어술을 버리라고 한다. 예를 들면 착한 아이같은.
아무도 그 스스로 버린 인생의 대가를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관계가 꼭 영원히 - 어쩌고, 혹은 죽음으로 끝나야 완성되는 관계는 아니라고 했다.
서로 함께하는 시간동안 충분한 교감을 하고 서로를 통해 성숙할 수 있었다면
그 기간이 2년이건 2개월이건 완성될 수 있는 것이고 안녕 후에도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라고 했다.


류시화 -
내 인생의 예쁘고 지혜로운 한 구석으로 존재했으면 한다.



PS - 우리시대 삶의 소리란 EBS 프로그램 피디할적에 인터뷰를 하려고
      직접  전화통화를 한적 있는데 '인터뷰는 절대 사절' 이라서 비록 인터뷰는 못했지만
      그래도 류시화가 내 행퐁번호를 눌렀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나는가!!! 흐흐


2006/08/17 13:30 2006/08/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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