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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림자의 눈물 2007/09/03

그림자의 눈물

Posted at 2007/09/03 23:06 // in my arts // by Baez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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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서로 겹치려면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방향의 빛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두 사람의 삶이 서로 겹쳐질래도

조금은 다른 각도를 가진 사람들이어야

서로 건드리지 않는 평행선을 쭉 긋는 대신

언젠가는 접점에 닿게 되겠지.?



*

그림자는 겹쳐질수록 더욱 짙어진다

하나의 그림자 위에 또 다른 그림자가, 그 위에 하나 또, 또.....

겹치면 겹칠수록 더 진해진다



그런데 서로 합쳐져 더 짙은 그림자를 만들었던 과거와는 상관없이

주체가 뚜벅 뚜벅 걸어가버리면 그림자는 아쉬움도 슬픔도 일말의 끈적임 하나없이

언제 겹쳐져 있었냐는듯

삭막한 아스팔트위를 미꾸라지처럼 매끈하게 유유히 지나가버린다.


울퉁불퉁한 길 표면에 한번 슥 긁히는 법 없이




*

난 좀 그림자라도 아쉬워했으면 좋겠다

만남에 설레여하고 이별에 안타까워하고



아무리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휙 지나쳐간다고 해도

그림자들은 서로 겹쳐져 더 짙은 어둠을 만들고 나누었던 사이였던거잖아.



" 안녕-     비록 잠시였지만 내 안을 흡수하듯 스쳐져 지나간 그대,

우리 언젠가는 또 만나요. 그 때까지 날 잊으면 안되요, 내 명도와 채도를 꼭 기억해줘요"




 
그림자들끼리 소리없이 나눈 만남과 이별에

아스팔트 길에는 까맣고 동그랗게-

그림자가 흘린 껌딱지 눈물만 자꾸 자꾸 늘어간다.





2007/09/03 23:06 2007/09/0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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