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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Posted at 2008/06/21 13:01 // in 분류없음 // by Baezzie

전화를 끊자마자 그 순간 이후의 계획을 변경했다.
일본에 있는 인도 사람과 세금이 어쩌고 이야기 하며 내 존재의 취향은 일주일 내내 전혀 잊고 있다가
금요일 저녁에 한줄기 빛이 생겼다.

7시 15분 부터 시청역을 출발해서 교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발 뒤꿈치가 구두굽에 쓸려 피가 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말처럼 달려서 딱 시사회 시작하기 직전 8시 5분에 롯데엔터테인 빌딩 도착,
시사회에 오실 '마지막'분이라는 뻘쭘한 소개를 받으며
땀을 흘리며 아하하 어색한 웃음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바로 불이 꺼지고 지직거리는 영화 편집본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미개봉 영화였다.

내가 회사에서 왔었던 건지
어디에 앉아있는건지 까맣게 잊은 채

두시간동안 나는 또 스크린에 흡입되어버려서
잠시 시공간을 무시한 채 이 영화에 푹 빠졌다.


거두절미하고 영화는
결론은 유치하기 짝이 없던 오션스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었다는 것.

비록 약간은 진부한 형사물 액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뚜렷한 선악구도 라기 보단 선과 덜선 혹은 그냥 다른 직업군의 대립 정도로
갈등이 있는 것도 좋았고 공무원도 입체적으로 비리에 가담해서 좋았다. 난 이렇게 입체적인 세상이 좋다.
어두운 화면때문에 내용의 복잡한 부분이 약간 덜 전달 되는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영화였다.


무엇보다 한석규의 연기 변신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압구정 CGV에서 얼마전에 우연히 한석규를 봤었다.
그때만 해도 자상한 웃음으로 세 딸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부드러운 커피 남자 한석규 였는데
여기서는 백발로 인간 벌레를 잡는다며 따귀를 때리고 책상을 엎는다.
마지막에 다 잡은 범인을 슬쩍 놓아주는건 약간 '오바' 스럽긴 했지만...


간만에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었다.

영화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PS - 왕 뚜 껑이... 왠지 생각 나시나? ㅋㅋㅋㅋ
        이 노래의 원제는 (왕뚜껑 노래 가 아니고 Mary J. Blige - Familly Affair )


PEACE!


2008/06/21 13:01 2008/06/21 13:01
  1. 까무

    2008/06/25 04:21 [수정/삭제] [답글]

    자기소개서 보여준다더니.. 흠..
    전 이제 퇴근해요...

    참, 누구는 영화보고 있을때 누구는 구르고 있었다는.. -_-y

    • baezzie

      2008/06/25 21:48 [수정/삭제]

      덜덜덜덜
      부장님 네시에 왜 여기서 놀고 계셨어요 -0-
      ㅋㅋㅋㅋ

      야근 만세!! ( 장어 맛났어요 저는 ㅋㄷㅋ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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