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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에 해당되는 글 1건
200명의 기적
Posted at 2008/01/09 09:35 //
in journals //
by
기적.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마리와 빵 조금으로 5000명을 먹여살리시고 362 광주리를 남기는 기적을
수천년전에 행하셨다면 ㅡ
2008년,
오늘 아침에 난 버스 한대에 200명이 타는 기적을
두눈으로 , 온몸으로 , 느껴버렸다.
아아....
놀라워라......
쥬륵.
난 정말 내 배가 뻥하고 터져버리는 줄로만 알았다
아침에 물 한모금 안마셨기에 망정이지 김밥이라도 한알 먹었더라면
난 여과없이 내 아침 메뉴를 버스 탄 사람들한테 그대로 다 보여줄뻔했다.
(좀 시큼하게.ㅋㅋㅋ)
틈이 정말 없어보이게 빡빡하게 가득 찬 버스를 보고도
"안으로 쫌 들어가욧!!!! 좀 들어가면 되겠구만!!!" 소리치며 계속 타시는
아주머님들이 행한 기적 덕 분 에
종이한장 지나갈랑 말랑 하던 나와 옆사람의 틈은
어느새 옷이 닿게 가까워지더니
나중엔 그 어느 뜨거운 클럽에서의 밀착보다도 더 찰싹
나중에는 생판 처음보는 아져씨의 느끼해보이는 머리랑 내 앞머리랑 닿고
나도 모르는 사이
차가운 가죽 서류가방이 내 종아리 사이에 낑겨 있더니
나중엔 낯선이의 다리가!!!!!!!!!!!!!!!!!!!!!!!!!!!!!!!!!!!!!!!!!!!!!!!!!!!!_-_ -_-
내릴때가 다 되어가니까
내 발이 디딘 땅 위에는 다른 사람의 허리가 있고
내 허리는 다리가 아닌 상체에 의지하여
엄하게 앉아서 엠피삼 귀에 꽂고 눈 감은 어떤 이의 무릎위 공중에 불쌍하게 대롱거리고 있더라 ㅠㅠ
한마디로 난 리을 (ㄹ) 라인을 그리며 불쌍하고 또 힘겹게 출근한것이다.
정말 대단한 우리나라다.
200명씩 버스에 타고!
또 내리고!
누군가 "내려요!!!!" 요롷게 살짝 싱경질 내면
슬금슬금 내릴 길도 만들어주고
난 그와중에 그 터질듯한 김밥 모드가 왜이리 웃긴지
남의 등이랑 밀착한 등을 키득 거리며
또 내 코앞에서 간질거리는 남의 잠바 개털 붙잡아가며
낄낄 쿡쿡 대면서 왔다.
미친건가.....-_- -_- -_-
암튼 뭐 우리나라 좋은나라!
캬하하!!!
welcome to bazzie's !
2008/01/10 17:51 [수정/삭제] [답글]
가끔은 공중부양도 해.
2008/01/12 09:56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 언니는 가벼우니까.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