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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2006/11/18

사실.

Posted at 2006/11/18 17:19 // in journals // by Baezzie



내가 가진 색이라고.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
우긴다면 우길 수 있겠지만

사실. fact에 약하다는 건
커다란 헛점이다.

헛점을 막아보려 눈 크게 뜨고
귀 크게 열고 두리번 거려서-.

내 안에 무언가 쌓아서 -.

정말 차오르는 걸 느낀다 하더라고.


내 배에 난 헛점이 정말
달팽이 잠잘때 구멍을 막는것 마냥
신경쓰지 않은 귀에 귀지가 차오르는 것 마냥
뭔가가 헛구멍을 막아준다 해도.


와지직.
순식간에 그 얇은 막을 찢어버리는건
내가 중요하지 않다고 믿었던.
허나 너무나 사랑했던
감정.


세상엔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꺼라고.
하느님이 날 세상에 보내주신 건 내가 힘써야 할 그보다 더 큰 뭔가가 있을거라고.
말 잘들어야 한다고 정신차린답시고 고개 쌀래 쌀래 저으며
손 휘휘 내저어 다 자르고 털어냈을때


남은게 차가운 벌거벗은 몸 하나라면.

아니,

더 최악이게

심장은 어딘지 찾지 못할 곳에 갔다버린_
건전지 비어버린 찌걱대는 낡은 인형 조각 하나라면


그때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솔직히,
난 그게 좀 무섭다.
아니, 많이 무섭다.



근데, 별 생각없이 시간만 잘 간다.
자알. 간다.



2006/11/18 17:19 2006/1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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