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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해당되는 글 1건
book/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Posted at 2008/02/15 18:53 //
in movies & book //
by
뭐라고 해야할까.
'달인'과 '몰입' 두 권을 선물받고 새벽 여섯시 까지 야근을 하던 생활에서 완벽히 벗어나
아주 잠시 삼천포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다.
방금 막 마지막 책장을 닫아서 그런지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온 기분이 아니고
아직도 봄 바다에 한쪽발을 촉촉하게 총- 담구고 서있는 기분.
한겨레문학상 수상에 걸맞게
자유로움이 하늘의 끝과 끝을 오가며
날아다닌다.
문체부터, 인물부터,
무엇보다 책이 주는 이 감동도-
자유로움에 끝이 없다.
"감동"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도 왠지 진부할 정도로
이건 신선한류의 좋은 느낌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발상의 전환>이라는 개념을 good point로. 좋은놈으로
열심히 듣고 배우고 심지어 써먹기도 했지만
나는 그냥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군. 하고 느꼈다.
"최고가 될꺼야"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내 마음속 모토였다. 왜 인지, 언제부터인지, 정말 까닭 모르게
어느새인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토를 굳게 믿고 <매사에 열심>히 나는 정말 달려왔던것 같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는
그런 삶을 지양한다.
아둥바둥 현재를 희생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프로. 들에게 그냥 툭 건드리며- 그러지말지? 가벼운 한마디를 건넨다.
그냥 지금 행복해도 되잖아ㅡ
그러면 순간 우리는 벙 찌게 되는거다.
들어왔던 이야기랑 너무 다르거든.
너무 다르면서도 너무 말이 되거든.
물론- 어디까지나 소설이고 사람들마다 가치관은 다르니까
옳고 그름은 역시나 없다.
그렇지만 정말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다.
내가 지금, 바로 내 지금의 행복을 위해 하루 몇시간이나 쓰고 있는지.
나는 얼마만큼 정신을 차리고
삶에 묶인채 끌려가는 대신, 내가 내 삶을 보듬어 이끌어 가고 있는지.
나는 지금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 것 같으면 나의 행복을 조금 더 만들기 위해
오늘 나는 어떤 변화를 하면 좋을지.
매사에 열심히 사는 내 삶의 방식을 내가 바꿀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숨이 너무 가쁘면 쉬어가도 늦지 않아, 정말 괜찮은 걸"
하고
진정으로 제대로 된 안식처를 한 구석 맘에 만들어준 것 같아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마음이 참 따뜻하고 그득했다.
나도 삼미슈퍼스타즈의 깍두기 팬클럽이다.
welcome to bazzie's !
2008/02/18 08:55 [수정/삭제] [답글]
뭔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글인걸ㅋㅋ
2008/02/18 09:36 [수정/삭제]
내사랑 AJ를 위해 빌려주지 ㅋㅋ
어째서 아침 여덟시부터 on l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