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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창고 (2) 2007/05/22

반창고

Posted at 2007/05/22 01:48 // in journals // by Baezzie

손에 작은 상처가 났다.

원래 좀 그런 것들에 무심한 편이라 그냥 휘적 휘적 다녔는데

이게 은근 슬쩍 계속 따끔 따끔 아프다고 콕콕 아파! 아파! 거리며 내 생각을 찔러댄다.

까먹고 있다가고 잠깐 손 씻을때,

까슬한 청바지 잠깐 삭 스칠때,

단단한 의자에 툭 하고 잠시 닿았을때


까먹고 있었다고 믿기에는 너무나 쓰린 그 쓰라림-

또 그렇게 쓰라릴거라고 믿기에는 너무나도 보잘것 없이 작은 상처.



자꾸만 따가운 것이 나를 귀찮게 굴어서

방수도 되고 공기 투과도 잘 되고 접착력도 아주 강한

무엇보다 '니모를 찾아서' 캐릭터들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있는 3M 밴드를 떡하니

손등에 붙이고 다녔더니만

전혀 하나도 안따가워져 나는 이제 그 작은 상채기를 까먹어 버렸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 상처에 관심을 가지고

따가움으로 상기되었던 횟수와 정확히 일치하는 빈도수로

거기 왜그러니? 다쳤니?

나를 또 까먹지 못하게 한다.



쓰라림으로 기억하든지

동그란눈으로 기억하든지

상처는 아물때까지 자꾸 기억되어야지만

아물 수 있는건가 보다.

2007/05/22 01:48 2007/05/22 01:48
  1. t1000_가정의달

    2007/05/22 11:20 [수정/삭제] [답글]

    배지.
    아침 먹었나요?
    요며칠사이 날씨 너무 좋아요.
    운전하기에도, 운동하기에도 그리고 도시락싸서 야외로
    나가기에도 딱인거같아요.
    마실다녀오세요.

    • baezzie

      2007/05/23 10:26 [수정/삭제]

      날씨 정말, 좋지요? ^^
      안그래도 삼청동쪽으로 해서 북악산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근데 이상하게 날씨는 화창한데 바람은 정말 차더라구요-.- ㅎㅎ 5월은 가정의 달 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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