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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슬픔 (4) 2006/10/03

슬픔

Posted at 2006/10/03 22:37 // in journals // by Baezzie

혼자 몰래 준비하던 야심찬 계획이
정말 꿈 처럼. 나를 엉엉 울게 했던 그 꿈처럼 그대로 되었다.
말하자면 the dream became true making me awfully sad.
이유도 꿈과 똑같아.
full time undergraduate student 아니고 exchange라서.
3년이상 아니구 1년만 있을거라서 내가 정말 열심히 준비한 application은 받을 수가 없대.
만년필로 두번씩이나 연습해서 써보고 정말 정성들여 준비한 내 application을,
돌려준대.

그냥 맘 속에 있던 너무나 기대하던 꿈이 쓩 없어진거 같아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

배지연이라는 인간은 혼자 비밀을 간직하는걸 즐겨하는 사람이라
내가 얼마나 기대했고 기대했는지 아는 사람이 아마.....

같이 기대와 꿈을 나눈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얼마나 슬프고 눈물이 나는지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는게
또 그렇게 만든게 그 누구탓도 아니고 내 자신이라는게
내 심장 부근을 소금 물로 꼴깍 꼴깍 채우게 해..

한 1년만에 느껴보는
혼자라는 느낌.

그 언제나 처럼 슬픈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나는 그런- 싱거운 눈물이 아니라
가슴이 저리고 뱃속 한가득의, 바닷물보다도 더 짠 끈끈한
마음을 녹여내는 듯한 눈물.


주어진 상황을 내 최대한의 만족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생각의 전환에 능하다, 난.

근데 그게 어느순간 갑자기 지겨워지고
더이상 정당화말고 내가 정말 그냥 순수하게 원하던게 뭔지 궁금해진다.
내 마음이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건, 단지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상처로 찢기고 싶지 않은 보호 본능이
내 머리속에 이게 니 마음이라고 새겨 넣는건 아니었는지.
중국어와 영어를 같이 배울 수 있으니까 더 좋다는 정당화는 아니었는지
제일 좋은 여자 대학이 연고 대의 여학생보다 더 도움이 될꺼라는 눈가리고 아웅은 아니었는지
....


더 이상 내 자신을 속이는 짓을 그만 하고 싶다.
내 자신에 솔직하는 연습이 내겐 정말 필요하다.

여기서 또 내 머리를 스치는 화살.
그 솔직함은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 줄까.


좀 커라.
배지연.

2006/10/03 22:37 2006/10/03 22:37
  1. MZX

    2006/10/04 13:08 [수정/삭제] [답글]

    잘 지내고 있어?

    메신저도 요즘 안쓰고 엉첨 바쁜가 싶더만
    그새 힘든 일 있었나 보네.. 토닥토닥..
    앞으론 그래도 좋은일들도 있을거잖아..^^;

    • Baezzie

      2006/10/08 20:55 [수정/삭제]

      인생 새옹지마!ㅋ
      그치만 나쁜 일 있었던건 아니예요

      되게 신날뻔 한 일이 있으려다 만거지.

      오빠는 잘 지내시나요.

  2. 배수지

    2006/10/04 21:39 [수정/삭제] [답글]

    좀 솔직해져라 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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