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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 (2) 2007/08/02

여름

Posted at 2007/08/02 13:21 // in music // by Baez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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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자른 머리에 시원한 나시를 입고
또 짧은 바지를 입고 음악을 들으며
한손에는 베이글을 들고 오물조물 먹으며 신촌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소나기가 쏴. . . . . . . 내렸다.

꺄하하.. 내가 앉아있던 버스정류장 안으로 비를 피하려 물방울과 웃음을 튀기며 들어오는 꼬마들은
마냥 싱그럽고 그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드시는 까만 알 드문 드문 섞인 옥수수에서는
뜨겁지 않은 김이 여름의 아지랑이 마냥 슬며시 난다.

비로소 여름이 한창임을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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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디비디 지나가면서 살때나
학교 앞 옷집에서 청바지 하나 살때나
심지어 퍼주는 아이스크림 사먹을때도 항상
나의 ' 지불용이가 무척 낮다'는 것을 알리어 구매의 효용을 증대시키려구
에이 아져씨 디비디 하나 더 주세요! 아이스크림 많이 주세요! 1000원만 깎아주세요!
이런 생활을 아주 잘하는 내가

어제 이상하게 - 너무 더웠는지 - 그냥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주는대로 받고 그랬다.

심지어
뜬금없이 주연 언니따라 안과에 가서 앉아있다가
저녁이 되면 조금 눈이 건조해져요... 이렇게 그냥 한번 의사 선생님께 말 붙였다가
졸지에 아프지도 않은 눈 안약도 듬뿍 넣고 적외선 치료기도 더운데 땀 질질 흘리며 쬐고
4000원 내라기에 입 좀 내밀고 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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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세끼라는 것은 하루중에 기분 전환을 시켜줄 세번의 기쁜 순간일 뿐.

또 딱히 배고프지도 않은 시점
왠지 냉면이 먹고 싶어 냉면39 라고 항상 지나치기만 하던 그곳을!
마음먹고 들어가봤다.

근데 혼자 들어간것이 나도 모르게 쑥쓰러웠는지
그냥 테이블로 가서 앉으면 될 것을 나도 모르게 카운터를 보자마자
'저 혼자예요!' 외쳐버렸다. 냉면집이 아웃백도 아닌것을......

당황한 캐셔 총각 썩쏘지으며 네 ^^: 저쪽으로 앉으세요- 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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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넣은 안약이 이제야
눈 안쪽으로 타고 들어와 목 뒤로 넘어오는데 그 씁쓸함은

39냉면 한 그릇 먹고도 남을 4000원을 날렸다는 씁쓸함과
혼자요!를 외쳐 (어쩌면 사실무근인 '저 쏠로예요!' 이런 정도의 느낌까지 줘버렸을지 모를)
쪽팔린 씁쓸함까지 마구 섞이고 결합되어

왠만한 한약보다 더 썼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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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원한 냉면먹고 또 금방 신나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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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주하입니다 라는 책 한권 사서 집에 오는 길에 보니
학교 앞에 문을 닫는 책 대여점이 있길레 또 신나라 하고 지은이가 추천한
향수랑 공지영소설, 그렇게 하루에 책 세권이나 사고는
안그래도 무거운 가방 낑낑대며 집에 와서 맛있게 읽었다.
멋있셔 김주하 ㅠㅠ

나탈리 포트만! 김주하! 내가 좋아하는 이시대의 인물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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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리고 스킨도 바꿨다. ^^

2007/08/02 13:21 2007/08/02 13:21
  1. hyeyoun

    2007/08/03 19:06 [수정/삭제] [답글]

    스킨 시원하고 좋아~
    근데 네 블로그 들어오니깐 내 컴퓨터 벅벅대고 난리났다;;

  2. Baezzie

    2007/08/05 13:58 [수정/삭제] [답글]

    음... 이 스킨이 좀 컴을 버벅대게 만드는 것 같아... 흠....
    머하구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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