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세상이 무서워졌다.
여자로 태어난게.
한 끝 차이로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새삼 느꼈다.
좋은 엄마 아빠한테 태어난게 감사했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게 감사했고
이런 부류의 삶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는데 감사했다.
이은주가 왜 자살 했는지 그냥 문득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 수정 - 우리나라 제목은 열라 아름답다.
내가 본 영어판 제목은 Virgin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완전 섬뜩하지 않는가.?
이은주가 연기를 잘하는건지
영화를 보는내내 이은주의 이름이 생각이 하도 안나서
원래 이름이 수정이었던가 한참 고민했다.
홍상수 감독이 원체 무슨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털끝만큼도 모르겠다.
그냥 흑백으로 보이는 충무로가 물씬 물씬 뜨겁게 그리웠고
한국에. 서울에. 아직 내가 모르는 구석 구석이 있다는 사실이
한국 돌아가면 하고 싶은일 목록에 많은 부분을 더해줬다.
같은 장면인듯, 조금씩 다른 장면인게 참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하나의 이야기지만 단편으로 나누어서 꼭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끝날 무렵때 쯤에는 흑백도 조금은 지겨웠고.
이거 다음에 봤던 조니 뎁 나오는 데드맨이라는 영화가 우연치 않게 또 흑백이라
보다가 그냥 꺼버렸다. 멀미나서.
에, 화면에 중간 중간 뜨는 CF스러운 자막은 별로 였다.
이해에 도움은 됐지만서도.
그냥 그거 같앴다.
하나의 사건은 하나의 사실로 단 한개로 존재하겠지만
그 사건을 구성했던 사람 하나하나는 자신의 주관대로 자신의 이야기로 기억하겠지.
오늘 포트 폴리오 수업시간에 예정된 수익률은 없지만
단지 subjective observaion 중에 가장 best 를 고를 뿐이라는 것 처럼.
이은주랑 정보석이랑 침대에서 1분 넘게 뭐 하는 씬에서
룸메 팅이 딱 들어와서 무슨 영화냐고 너무 관심 가져주었다.
왠지 부끄러워서 실험영화. 예술영화라고 강조하며 제목도 영어판 아니고 그냥 오! 수정이라고
말해줬다. -ㅁ-
으. 내가 본 영화중에서 키스가 제일 많이 나오는거 같애.
약간은 구리구리해 보이는 키스들로만.
r
welcome to bazzie's !
2006/11/02 20:03 [수정/삭제] [답글]
디비디쟁이.가을바람도 분다니 추천도서한권 칙센트 미하이,플로우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Flow 풍성한가을 되삼
2006/11/03 13:42 [수정/삭제]
엄마. 이게 한권이예요? 뭐가 책 이름인거야? ㅋㅋ
오늘 반찬 왔어요! 앗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