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do you know what happened to the little man and the pond?

Posted at 2006/09/12 02:07 // in journals // by Baezzie



as time went by, autumn - winter - spring - summer, and again the winter...
the little man got taller and taller and stronger and stronger.
well maybe the wounds that felt really hurt at first made him even stronger while closing.
and at the same time... the pond got smaller and smaller, evaporating bit by bit.

the pond, of course, knew that it was still being loved by the boy
but at the same time, the pond also felt that someday it, itself would be gone,
like letting the nature take its course. and when that happens, nobody would be able to
see him and feel him and of course, nobody would be able to love him, i mean the pond.
well, i guess it was kind of sad.

그치만 마지막 한방울로 남았을 때,
음 어쩌면 꼬마의 눈물과도 많이 닮은 모양이었던가.
그 한방울의 호수는,
사실 그땐 이미 너무 작아서 호수라고 할 수도 없었겠지, 그치만.
그래도 그 "호수"는
희미- 하게 웃으며 정들었던 그 숲의 바닥에 안녕을 고해.

울지 않고 그냥 쓱- 웃었던건
아마도 어렴풋이나마 보였나봐,
더 이상 흙과 지구에 발을 디디지 않고서도,
가벼운 몸으로. 그치만 정확히 꼬마와 처음 만났던 그만큼의 질량으로.
꼬마에게 '호수'라고 불려 더 이상 그냥 물 아닌 '호수'라는 존재로 기쁠 수 있었던 순간의 양만큼.
자유롭게 어디든 함꼐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에- 사실 호수의 꿈은 하늘을 나는거 였거든.
그치만 알을 낳을 수 없으니까 새는 될 수 없고 (게다가 새의 발은 좀 징그럽잖아)
배에 엄청 시끄럽게 돌아가는 엔진을 넣은 비행기는 되기 싫고  
바람이 제일 좋겠지만, 만져질 수 없는 바람이 된다는건 어쩐지 무서워- 라는
그 맘을 아신 하느님이

호수를, 따스함과 때론 따가움으로- 작은 조각의 물로 만들어주셨을꺼야 아마.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때론 두둥실 떠 있어  
아이가 하늘을 향해 웃을 때면 같이 웃고
때론 비로 미끄러져 내려
꼬마의 손에, 볼에 또 부드러운 머리에 언제든 원하면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금씩 증발해 호수도 숲을 떠나 그 흔적만 남고
소년 역시 예쁜 숲에 살기엔 너무 자랐는지 언제인지 모르게 그 숲을 떠났어.


...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세월을 변함없이 지키는 나무들이 속삭이는 예쁜, 그치만 잘 알 수 없는 이야기처럼.

또 다시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고 봄, 그리고 여름이 오면.
이야기 속 그 호수의 일부였던 물 조각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작은 이슬과 빗 방울들이 모여
손톱만 하다가,  두 손에 담을 만하다가,
.. 어쩌면 또 한 꼬마가. 우연히 마주쳐 예쁜 호수라고 손뼉치며 좋아할 만큼
아름답고 반짝이는 , 또 꼬마를 비춰줄 수 있을 만큼의 호수가 될 날도-  오겠지.



2006/09/12 02:07 2006/09/1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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