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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젊음을 태운다는 것. 2007/04/21

젊음을 태운다는 것.

Posted at 2007/04/21 19:23 // in journals // by Baezzie



젊음을 불태운다는 것.

매우 식상한 말인데 정말 젊음을 불태워 본 적, 몇번이나 되는가?

어찌하면 젊음을 태울 수 있을까?


태운다는 뉘앙스에 뭔가 캠프 파이어 비슷한게 일단 떠오르지만

젊음을 태우고자 항상 바닷가나 강촌에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니

- 젊음, 그 에너지'를 태움이 더 넓게 편하게 말이되려나.

그렇다. 젊음의 힘으로 에너지를- 칼로리를- 지방을- 열심히 태우는것.

참 아름답고도 열정적인 일이다.


어제 간만에 쉬지 않고 밤새도록

온몸에 힘이 전혀 남아있지 않을때까지 신나게 놀았다.


날 찌들게 했던 마지막 시험을 보자마자 필통도 안빼고 침사츄이로 나가

맛있는 저녁을 일단 든든하게 뿌듯하게 즐기고

Chinese University 교환학생으로 빼곡히 가득찬 .

음악과 열기와 비트로 가득찬 공간에서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아이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아주 살짝 돈애처럼 정신없이 하하하 웃으면서 쫀득쫀득 다녔다.


피가 끓는다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향락이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느냐는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일이지만,

특히나 조금 쎈 유럽 아이들의 파티문화를 우리의 어른들이

얼마만큼 이맛살을 안찌푸리고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부하고도 진부한 단어

'젊음의 특권'으로 그 찌푸려진 주름들에 나는 로비하고 싶다.



아빠가 태어날때 부터 아빠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빠는 나의 아빠로써
 
이 세상의 불변의 진리로 존재했기 때문에

잘 믿기지 않을 수 밖에 없지만


어쨌든

현재 넥타이를 메고 두 손으로 우리의 사회를 만들고 주도해나가는

우리의 아빠들에게도 몸을 흔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하던 젊음의 시절이 있던건

사실아닌가.


(사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로비가 나의 아빠 에게는 잘 해당되지 않는다.

나의 아버지는 지금도 언제나 입가와 눈가에, 심지어 코와 귀가에도! 웃음이 사라지지 않으며

친구들과의 파티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젊음이라는 시기가 지나고

조금 더 무겁게 듬직하게 메인 스트림으로 사회의 기둥을 만들어 나가고

아직 어린 세대와 이젠 쉬어야할 세대를 책임지며

온 몸을 바칠 시기가 왔을때.



그 막대한 일들을 해나갈 에너지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나는 적어도 내가 지금 몇자 안되는 공부한다고 뮤지컬한다고 쓰는 에너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한 에너지가 필요할꺼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날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서 쌓아 저장해 두는가?



아니다.

에너지는 쌓아두면 '방전'된다.




쌓아두는 대신,

열정을 바쳐 발바닥 끝까지 다 소모하고

그 후, 새롭게 재 충전할 수 있는 법을 경험해보고 알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몇 가닥 안되는 머리를 박박 밀어주면

숱많고 건강한 머리칼들이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는것 처럼


유치가 흔들리는 적당한 시기에 숨 한번 들이퀴고

확! 뽑아줘야 평생 쓸 중요하고 튼튼한 영구치가 똑바로 잘 돋울 수 있는 것처럼.




젊음의 뜨거운 에너지를 바닥날때까지 다 써보는 것.

그것 조차 경험하지 못한자

어떻게 그것 이상의 것을 가질 수 있겠는가.





젊음이들이여! 그대들의 그 뜨거움을,
 
불씨가 살아있을때 적어도 꼭 한번은 그 젊음을 불사르길 바란다.

그건 큰 즐거움과 행운, 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의무다.






추신.

물론 에너지와 달리 실력은 많이 많이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내가,

돌아오는 길에 픽 쓰러질것만 같은 정도로 너무 열심히 논 것이 조금 찔려서

장황하게 하는 구차한 변명은 절대 아니다.



2007/04/21 19:23 2007/04/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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