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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많은 천사를 버렸을까?
Posted at 2008/06/28 2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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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많은 천사들을 버렸을까?
회사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갔다,
여자아이들만 있는 불광동의 선덕원 어린이집으로.
말이 봉사지
그냥 이쁜 애기들 데리고 쿵푸팬더 보고 빕스가서 밥 먹는 일정이었다.
그렇게 쉬운 봉사가 어디있나
내 학생들로 배정된 아이들은 5학년 지인이랑 현진이.
사교성 많다고 생각하던 내 자신은 어디갔는지
별로 막 살갑게 못 대하겠어서 그냥 뻘쭘하게 안녕 반가워 하고 엉거주춤 있었더니
작은 고사리손이 내 손을 이끌었다.
선생님 이거 같이 구경해요-
3D로 움직이는 오락기를 재미있어보이는지 열심히 구경하는
쪼끄만 머리통 뒷통수들에서 예쁘고 착한 애기들 냄새가 폴폴 났다.
애들이 오락기에 정신 판 사이 나는 변태처럼 슬며시 내 볼을 지인이 정수리에 갔다 댔다.
지인이랑 현진이가 나한테 별 관심을 안보이고 (그래 사실 낯선 언니한테 뭐 그리 관심이 있겠나)
그냥 애기들이 손 이끄는대로 CGV안을 어슬렁 거리다가
쿵 푸 팬 더 가 드디어 시작했다.
(사실 쵸큼 기대 했다 쵸큼 많이)
현진이가 에이 이거 별로 재미 없데요 라고 해서 아니야~! 짱 재미있댔어!! 이랬다.
역시 재미있던데... ㅋ
영화에 푹 빠져 내가 어디에 와서
뭘 하면서 영화를 보고 있는지 까먹었다가 갑자기 지인이가
선생님 저 화장실 갈래요-
응? 아 갔다올래? 같이 갈까?
같이 가요
그래!
이러고 같이 손잡고 고개 숙이고 발을 다다다다 움직이며 화장실을 데려갈때야 비로소
아 맞다 내가 요기 애들보러 온거였지, 반성했다. 팬더에 정신팔고 있던게 미안했다.
빕스에 가서는 완전 빕스를 통채로 리만과 선덕원 사람들 90명이 뒤집었다.
거기에 온 모든 애기들까지 동참해서 헬륨 풍선을 들이마시고 긴풍선으로 강아지를 만들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삐삐머리를 한 채 안보이는 날개로 날아다녔다.
그 쪼끄만 손으로 리치 껍질을 열심히 까서 주는 애기도 있고
아장 아장 걸어다니다가 한손으로 훅 안아서 내 무릎에 앉혀놓으면
그냥 갸우뚱 한번 하고 똘방똘방 바라보는 순딩이 애기도 있고
날개 없는 천사들의 놀이터였다.
누가 이 많은 천사들을 두고 가버린걸까?
대체, 누가?
음. 그래도 누구보다 그 천사들 엄마의 마음이 제일 아팠겠지 - ?
천사를 찾아봐 싸바~ 쌉싸바~
정말 종종 천사 찾으러 자주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말이다.
welcome to bazzie's !
2008/07/02 23:18 [수정/삭제] [답글]
좋은 일 하고 왔구나 :)
팬더에 정신팔렸대ㅋㅋ 왜케 웃기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