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소중할 시간들 기억들

Posted at 2011/05/23 04:24 // in 분류없음 // by Baezzie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친구들과 나갔다가

문득.
내가 이 시간을 엄청나가 소중하게 애틋하게 그리워할 날이
오겠다 하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 있을 때
야근과 내가 알고 싶지 않은 업무들에 치이고 치이는 어느 저녁 혹은 새벽
해가 채 저물기도 전 오후5시에 삼겹살을 먹으러 나왔던 오늘 같은 날을 그리워하겠지.


오늘은 왠지 비도 오고 기분도 멜랑꼴리한것이
수업은 두시에 시작이니 마음껏 늦잠자고
오후부터 가서 열심히 공부해야지 스스로에게 인심쓰며
늦은 아침 침대속에서 버둥거릴 수 있었던 내 이십대 중후반 마지막 사치를
그리워하겠지.


아침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푸르고
학교는 예쁘고
구름이 잔잔하다는 사실을
도서관 창 밖으로 가만히 내다 볼 수 있는
내 지금의 3년의 사치를 그리워하겠지.

특히나 형광등의 불빛안에서만 찌들어 매일을 살아가야할때면.


청춘은 정녕 이제 끝나는 것인가
아쉬워하며 난 너무 늙었나봐 너스레를 떨며
서로가 서로를 27짜리 너무 늙어서 세월이 빨리간다 진심어린 한숨을 쉬었던
사실상 내 26살의 기억을
정말 정말 웃겼다 생각하며 그 때의 그 눈부신 젊음이었다며, 그리워하겠지.


스라 결혼이 정말 믿기지 않아
이렇게 정말 줌마가 되는건가
결혼하면 왜 다 아줌마야 아기를 낳아야 아줌마지
스무살 후반 아줌마 소리에 경기를 일으키던 그 시간을
흐뭇한 미소로 돌아보며 예쁜 아이들과 추억하겠지.



하루하루가 눈부시고 눈부신 20대
그것도 살짝 세련되어지고 낭비하는 청춘이 소중한걸 많이 깨달은
20대 뒤쪽의 시간 하루 하루가 정말. 고맙다. 보석같다.


20대 중반을 넘긴 이 시간을
이렇게 사치스럽게 즐겁게 여유롭게 온전히 나를 위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파며 보낼 수 있다는 기쁨은 정말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얼떨결에 한 결정이지만 나 , 정말 잘했어.
2011/05/23 04:24 2011/05/23 04:24
  1. 비밀방문자

    2011/05/25 22:39 [수정/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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